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하다 전복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의 평상시 모습. /자료사진=뉴스1(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하다 전복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의 평상시 모습. /자료사진=뉴스1(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돌고래호' '추자도 낚시배 전복'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돌고래호 탑승자 유가족·실종자 가족들은 8일 "해경이 신고를 받고 출항을 했다고 하는데 언제 출항했고 도착했는지 등이 기록된 항해일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전남 해남군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지난 5일 오후 9시3분쯤 해경 상황센터에 알렸고, 해경이 26척 정도의 배를 동원해 수색했다면 언제 도착했는지 등이 기록됐을 것"이라며 "수색 상황 등을 알기 위해 해경에 항해일지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들이 원하는 부분은 이 부분"이라며 "언제 도착을 했고, 시간대 별로 어떤 수색 상황을 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면 가족들은 깨끗이 물러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해경이 돌고래호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가 오작동했다고 말했다"며 "어선위치발신장치가 사고직전 버튼을 누르거나 물속에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작동이 되는데 오작동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해경은 배를 놔두고 어선위치발신장치만 수거해 갔다"며 "이런 상황을 가족들이 어떻게 믿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또 시신 사진을 본 가족들은 "사망자의 원인이 익사로 발표했는데 줄을 잡고 버티려는 모습을 보면 익사가 아니라 버티다가 저체온증으로 인해 숨진 것"이라며 "해경은 그 10시간 동안 구조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