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취임 3년여만에 자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뒀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16일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24일에는 ▲수요 예측 전 공모 예정가 2만3000~2만8000원 ▲공모주 550만주 등의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중 공모가를 확정하고 기관과 일반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해 11월 초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승승장구하며 상장을 앞두기까지 최 대표의 역할이 지대했던 것으로 평가한다. 지난 2012년 그가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부임할 당시만 해도 "항공 문외한을 CEO로 임명했다"는 질타가 있었으나 이러한 논란은 사그라든지 오래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제공=제주항공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제공=제주항공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에서 제주항공 주가는 6만원을 넘나든다. 1년만에 3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최 대표는 투자자들이 제주항공의 최대 매력으로 꼽는 안정적 수익성을 다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1년 제주항공의 흑자전환 바로 이듬해 투입된 최 대표는 그해 원가절감을 위한 대규모의 IT투자를 단행했고 그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드러났다. 86%였던 매출원가율은 계속 하락해 78%까지 떨어졌고 이에 힘입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올 상반기 누적적자를 모두 털어냈다.

3년2개월째 대표직을 맡고 있는 최 대표의 공식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업계에서는 경영능력을 성과로 증명한 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