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본사.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하나투어 본사.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하나금융투자는 하나투어에 대해 면세점 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일 “2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증가한 1396억원, 영업적자는 28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패키지 평균판매단가(ASP)가 역대 최대 하락 폭인 마이너스(-) 22%를 기록했고 광고비가 약 30억원 추가로 집행됐기 때문”이라며 “면세점의 영업적자는 1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7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면세점 내 2위 사업자 호텔신라도 시내점의 이익률이 2%에 불과한 가운데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매출 규모조차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2018년 이전에 면세점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이에 그는 면세점의 올해와 2017년 예상 영업적자를 기존 183억원, 82억원에서 248억원, 158억원으로 조정했다.

또한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메르스 기저 효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면세점 경쟁 심화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수준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2017년 실적 전망치의 신뢰를 회복한 후에 하나투어에 투자하더라도 늦지 않다”며 “하나투어의 올해와 2017년 EPS(주당순이익)을 각각 48%와 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