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취업전략] 이렇게 하면 나도 '은행맨' 된다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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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금융공공기관을 비롯한 금융회사의 하반기 공채가 시작된다.
은행들이 상반기 채용에서 신규 인력을 소규모로 뽑았던 터라 하반기에는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지점 축소로 인해 신입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지난해와 비슷하게 뽑을 것으로 알려져 취업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신입 종합기획직원 공채 접수를 시작한다. 채용 규모는 65명 안팎으로 학력과 연령 제한 없이 누구든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국책은행도 조만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다음달 초 약 50명에 수준의 신입직원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조조정 이슈가 쌓여있는 산은과 수은은 채용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신입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각각 70명, 42명을 채용한 바 있다.
주요 시중은행도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상반기에 대졸자 일반채용을 진행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했으나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달말 하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한다. 채용규모는 200~3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도 9월 이후 신입 공채에 나설 예정이다.
◆은행권도 이공계가 대세… IT인력 별도 채용
이번 채용시장은 이공계 출신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핀테크 열풍에 따라 이공계 출신 신입행원을 영입하고 있어서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도 직무 모집에 IT직무를 별도로 채용하고 IT업종의 경력이나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신입공채에 60여명의 IT인력을 뽑고 우리은행은 200여명 안팎의 신입행원에서 IT인력을 따로 선발할 계획이다. 다음달 신입행원을 채용하는 KEB하나은행도 200여명 중 상당수를 IT인력으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이공계 신입행원들의 채용을 위해 면접관도 이공계 출신으로 배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빅데이터와 핀테크사업이 은행의 미래사업으로 떠오르면서 IT관련 하반기 경력직원 모집도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험이 있거나 사물인터넷 유경험자는 채용에서 우대점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이공계 출신들은 필요할 때마다 따로 뽑는 경우가 많았으나 IT, 전산관련 업무가 확대되고 중요성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공개채용 때 IT인력을 따로 뽑는 추세"라며 "기존처럼 IT 관련 경력자를 우대하지만 은행은 보안이 중요한 만큼 은행업 전반의 이해와 금융보안 구조 지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소서는 간결하게, 핀테크 이슈 파악해야
은행권의 전형방식은 '서류전형→필기전형→실무면접→임원면접' 등 3~4단계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인 자기소개서는 은행들이 어학성적, 자격증, 연수경험 등을 모두 없앤 '탈스펙'을 고수하고 있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글자수가 '1만자 이내'에 달해 은행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던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글자수를 500자에서 1만5000자 이내로 줄이고 지원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입사 의지, 사전 업무이해도, 비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문항을 넣었다.
면접에선 일반 직군에도 핀테크, 빅데이터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인터넷은행이 출범을 예고해 기존 은행의 모바일금융, 핀테크사업과 인터넷은행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물어볼 가능성이 높다.
한 은행 채용 담당자는 "면접에선 은행이 지향하는 미래금융과 모바일금융의 사업 시스템을 묻는 질문이 많을 것"이라며 "젊은 행원에게 모바일금융의 아이디어를 얻어 미래금융 전략에 활용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핀테크시대에 대응해야 할 방안 등을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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