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낼모레-공연] 온가족 감동 나누세요
서대웅 기자
3,100
공유하기
추석은 언제나 설렌다.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날을 기다린 만큼 그 설렘은 커진다. 공연은 또 다른 설렘이다. 추석을 맞아 공연계가 많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채비를 끝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으면 그 설렘은 배가 된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생생한 현장감과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 표현은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고 벅차오르는 감동은 그날 밤 온 가족의 웃음꽃으로 활짝 필 것이다.
아찔한 듯 디스코
뮤지컬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가 다시 한번 한국 무대에 올랐다. <킹키부츠>는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됐다. 초연 당시 미국 토니상,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휩쓴 바 있다.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남자들이 신는 80㎝ 굽 높이의 하이힐부츠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살리는 과정을 그린다. 찰리는 어느 날 아름다운 남자 ‘롤라’에게 영감을 얻는다. 남성용 구두로 신사화가 아닌 8㎝ 히이힐 부츠 ‘킹키부츠’를 만들기로 한 것. 그는 킹키부츠를 밀라노 패션쇼에 선보이려 하지만 롤라와 공장 직원들의 협업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찰리는 밀라노 런웨이에 홀로 선다.
<킹키부츠>는 2014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초연됐고 누적 관객 수 1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지훈과 김호영이 찰리 역을 맡고 룰라 역은 정성화와 강홍석이 연기한다. 여장한 남자들이 하이힐부츠를 신고 춤추는 장면은 아찔하다. 팝과 디스코는 덤이다.
11월13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다르지만 같은 ‘우리’
뮤지컬 <빨래>
국내에서 드물게 10년간 장기공연을 이어온 창작 뮤지컬 <빨래>가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 가난한 두 남녀의 눈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몇번의 이사를 거쳐 서울의 한 작은 달동네에 자리 잡은 27살의 ‘나영’. 그녀는 빨래를 널기 위해 올라간 옥상에서 몽골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솔롱고는 옥상에서 만난 나영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영은 동료 언니를 부당하게 해고하려는 사장에게 맞서다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솔롱고도 비슷한 처지다. 불법체류자 신세가 돼 3개월치 월급을 체납당하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다. 둘은 서로의 아픈 처지를 보듬으며 진심을 나눈다.
<빨래>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 등을 수상했고 2011년 일본에 라이선스로도 진출했다. 올해 1월엔 상하이 드라마틱 아트센터(SADC)에서 진행된 초청공연에서 중국관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17년 2월26일까지
서울 동양예술극장
오직 ‘사랑’을 위하여
연극 <사랑별곡>
명품 연극이 귀환했다. 사랑을 하는 모든 이에게 선사하는 순애보 연극 <사랑별곡>이 하나의 수필을 읽는 듯 사랑을 전한다. <사랑별곡>은 삶에서의 미련과 미안함이 세월의 그늘을 짙게 만들지라도 누군가는 그대를 위한 꽃을 피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골의 어느 장터, 내리쬐는 뙤약볕을 가리는 다 부서진 검정 우산 아래 노년의 ‘순자’가 한 평생 웅크리고 앉은 그 자리를 지킨다.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하다 불구가 된 김씨를 마음에 품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왔다. 미지근한 소주 한잔을 유일한 벗으로 삼았던 그녀의 삶에도 어느덧 하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애타는 진심은 각자의 가슴에 묻어 둔 채 수십년을 함께 해온 부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하지만 그 뒤에는 시린 사랑이 있다. 하나의 수필을 읽는 듯한 명품 무대로 초연 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사랑별곡>은 아름다운 언어로 작품에 세련미를 더했다. 완성도 높은 희곡으로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랑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추석을 맞아 진행되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추석 연휴인 13~16일 공연 관람 시 공연 티켓 2매를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엄마와 딸이 공연장을 찾거나 부부가 함께 관람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사진·시를 소지하면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10월1일까지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
동심 불러오는 행복 미술
전시 <앤서니 브라운전>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200여점이 서울 예술의전당에 오는 25일까지 전시된다. 1976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앤서니 브라운은 기발한 상상력, 유머러스한 표현, 탄탄한 구성력, 이색적인 그림으로 200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200여점과 국내외 작가들이 협업한 조형물·영상작업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앤서니 브라운의 최신작 ‘윌리와 그림 한조각’(Willy and The Cloud) 등 미공개 작품들도 전시된다.
다채로운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창의력을 길러주는 공연 ‘셰이프 게임’,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행복한 미술관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해피 도슨트’, 고릴라와 침팬지 캐릭터를 나만의 캐릭터로 만드는 ‘아트토이 그리기’ 등이 열린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행복한 도서관’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작품을 보게 만든다.
9월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추석합본호(제452호·제45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으면 그 설렘은 배가 된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생생한 현장감과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 표현은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고 벅차오르는 감동은 그날 밤 온 가족의 웃음꽃으로 활짝 필 것이다.
![]() |
/이미지=블루스퀘어 |
뮤지컬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가 다시 한번 한국 무대에 올랐다. <킹키부츠>는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됐다. 초연 당시 미국 토니상,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휩쓴 바 있다.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남자들이 신는 80㎝ 굽 높이의 하이힐부츠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살리는 과정을 그린다. 찰리는 어느 날 아름다운 남자 ‘롤라’에게 영감을 얻는다. 남성용 구두로 신사화가 아닌 8㎝ 히이힐 부츠 ‘킹키부츠’를 만들기로 한 것. 그는 킹키부츠를 밀라노 패션쇼에 선보이려 하지만 롤라와 공장 직원들의 협업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찰리는 밀라노 런웨이에 홀로 선다.
<킹키부츠>는 2014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초연됐고 누적 관객 수 1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지훈과 김호영이 찰리 역을 맡고 룰라 역은 정성화와 강홍석이 연기한다. 여장한 남자들이 하이힐부츠를 신고 춤추는 장면은 아찔하다. 팝과 디스코는 덤이다.
11월13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
/이미지=동양예술극장 |
뮤지컬 <빨래>
국내에서 드물게 10년간 장기공연을 이어온 창작 뮤지컬 <빨래>가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 가난한 두 남녀의 눈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몇번의 이사를 거쳐 서울의 한 작은 달동네에 자리 잡은 27살의 ‘나영’. 그녀는 빨래를 널기 위해 올라간 옥상에서 몽골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솔롱고는 옥상에서 만난 나영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영은 동료 언니를 부당하게 해고하려는 사장에게 맞서다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솔롱고도 비슷한 처지다. 불법체류자 신세가 돼 3개월치 월급을 체납당하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다. 둘은 서로의 아픈 처지를 보듬으며 진심을 나눈다.
<빨래>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 등을 수상했고 2011년 일본에 라이선스로도 진출했다. 올해 1월엔 상하이 드라마틱 아트센터(SADC)에서 진행된 초청공연에서 중국관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17년 2월26일까지
서울 동양예술극장
![]() |
/이미지=이해랑예술극장 |
연극 <사랑별곡>
명품 연극이 귀환했다. 사랑을 하는 모든 이에게 선사하는 순애보 연극 <사랑별곡>이 하나의 수필을 읽는 듯 사랑을 전한다. <사랑별곡>은 삶에서의 미련과 미안함이 세월의 그늘을 짙게 만들지라도 누군가는 그대를 위한 꽃을 피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골의 어느 장터, 내리쬐는 뙤약볕을 가리는 다 부서진 검정 우산 아래 노년의 ‘순자’가 한 평생 웅크리고 앉은 그 자리를 지킨다.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하다 불구가 된 김씨를 마음에 품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왔다. 미지근한 소주 한잔을 유일한 벗으로 삼았던 그녀의 삶에도 어느덧 하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애타는 진심은 각자의 가슴에 묻어 둔 채 수십년을 함께 해온 부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하지만 그 뒤에는 시린 사랑이 있다. 하나의 수필을 읽는 듯한 명품 무대로 초연 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사랑별곡>은 아름다운 언어로 작품에 세련미를 더했다. 완성도 높은 희곡으로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랑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추석을 맞아 진행되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추석 연휴인 13~16일 공연 관람 시 공연 티켓 2매를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엄마와 딸이 공연장을 찾거나 부부가 함께 관람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사진·시를 소지하면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10월1일까지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
![]() |
/이미지=예술의전당 |
전시 <앤서니 브라운전>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200여점이 서울 예술의전당에 오는 25일까지 전시된다. 1976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앤서니 브라운은 기발한 상상력, 유머러스한 표현, 탄탄한 구성력, 이색적인 그림으로 200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200여점과 국내외 작가들이 협업한 조형물·영상작업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앤서니 브라운의 최신작 ‘윌리와 그림 한조각’(Willy and The Cloud) 등 미공개 작품들도 전시된다.
다채로운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창의력을 길러주는 공연 ‘셰이프 게임’,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행복한 미술관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해피 도슨트’, 고릴라와 침팬지 캐릭터를 나만의 캐릭터로 만드는 ‘아트토이 그리기’ 등이 열린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행복한 도서관’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작품을 보게 만든다.
9월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추석합본호(제452호·제45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