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비전투요원 '한반도 밖' 대피훈련 실시… 남북 긴장 고조 영향?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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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사진=뉴시스 |
주한미군이 국내 거주하는 민간인을 주일 미군기지로 이동시키는 훈련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한미군인 미 8군 사령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실시한 ‘커레이저스 채널(Courageous Channel)’에서 이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주한미군의 커레이저스 채널은 해마다 실시되는 훈련으로, 유사시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훈련이다. 그러나 실제로 훈련 중에 민간인을 이동시킨 것은 7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 주둔해 있는 미 19전구지원사령부는 이번 훈련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미군 가족 등 군인이 아닌 비전투요원 민간인을 주일 미군기지로 대피시키는 훈련을 실제로 진행했다.
훈련에 참여한 민간인들은 미군 가족 수십여명으로, 이들은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에서 헬기를 타고 대구 공항으로 이동한 뒤, 대구 ‘캠프 워커’에서 밤을 보낸 후 C-130 수송기를 타고 주일 미군기지로 이동했다. 미 8군 관계자에 따르면 비전투요원 대피훈련은 해마다 실시되지만 민간인 직접 이송이 포함된 훈련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최근 북핵, 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진 데 따라 미군이 훈련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전에 민간이 이송 훈련이 있었던 2009년에도 북한이 장거리 로켓발사 실험을 하고 2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시기였다. 올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7차례나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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