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에 사과, 표창원 "평소 좋아하는 사람과 감정싸움"…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는 계속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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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석 의원. 표창원 의원.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4차 본회의에서 표창원 민주당 의원(등 보이는 이)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장제원 의원에게 표창원 의원이 사과하면서 두 사람의 설전이 마무리됐다. 어제(1일) 장제원, 표창원 두 의원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의원 명단’ 공개를 두고 고성을 주고받은 데 대해, 표창원 의원이 국회 본회의 발언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탄핵 반대의원 명단 공개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표창원 의원과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서로 반말을 주고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표창원 의원이 장제원 의원에게 "이리 와보라"며 소리를 쳤고, 장제원 의원은 삿대질을 하며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 국회의원이면 품위 지켜"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표창원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당 영상을 공개해 비난이 빗발치자, 장제원 의원도 표창원 의원의 사진을 공개해 자신만 삿대질을 한게 아니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이 공개한 사진은 삿대질과는 거리가 멀어 더욱 논란이 커졌다.
표창원 의원은 이처럼 소란이 계속되자 이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장제원 의원 등에게 사과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표 의원의 국회 발언 영상을 보면, 표 의원은 "대통령 박근혜는 범죄 피의자다. 그것도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서 사인들의 호주머니에 국가 세금을 털어 넣은 가장 질 나쁜 범죄자다. 그런 범죄 피의자가 지금까지 국가 권력을 틀어쥔 채 권력을 개인의 방어와 보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먼저 박 대통령이 받고 있는 비리 의혹을 강조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탄핵 정국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야당 일부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직무유기 행진에 공범으로 동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제가 확인하고 확보한 공적 자료를 통해 의원 한분 한분의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을 국민과 공유하고 있다"며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원들께서 국민들의 전화연락을 받고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아울러 오늘 안행위 회의 도중 제가 평소 좋아하고 사랑하는 장제원 의원과 감정적 싸움까지 한 상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장제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고도 말했다.
다만 표창원 의원은 사과와는 별개로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는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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