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아나운서. /자료사진=뉴시스
정미홍 전 아나운서. /자료사진=뉴시스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각종 정권 비리의혹에 연루돼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보수집회에 참석해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비난을 샀던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오늘(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 공부에도 관심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며 승마선수 활동 중 각종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는 정씨를 옹호했다.

이어 “세상 어느 엄마가 험하고 나쁜 일에 자식을 끼워 넣겠나. 더우기 최순실에 관한 많은 의혹들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고, 확실하게 범죄로 밝혀진 것도 없는 상태”라며 현재 최순실 사태에 대한 여론이 지나치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정 전 아나운서는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같은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딸 바보인 최순실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기들 뜻대로 자백을 거래하고,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의심한다”며 최씨와 정씨 모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다른 목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90년대 초반까지 KBS 아나운서로 활동한 인물로, 서울시장 선거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섰다 컷오프 된 적이 있다. 이후 “세월호 집회에 나선 학생들이 일당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러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탄핵정국 와중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몇차례 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