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가 전망한 올해 주택시장에 끼칠 가장 큰 영향요인. /자료=한국감정원
공인중개사가 전망한 올해 주택시장에 끼칠 가장 큰 영향요인. /자료=한국감정원
전국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아파트시장에서 매매는 줄고 전월세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전국 6000여 우수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올해 주택가격 전망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의견이 과반 이상(매매 54.8%, 전세 66.1%, 월세 64.8%)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보합 응답자를 제외할 경우 모든 응답 지역과 거래유형에서 소폭 하락 응답이 가장 높았다.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매매는 감소할 것(63.1%)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고 전·월세는 비슷할 것(전세 58.6%, 월세 60.2%)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매매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을 과반이상 응답(54.8%)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소폭 하락 의견(22.9%)이 많았다. 상승 전망을 한 주요 이유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53.9%),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대출 및 주택금융 규제(26.2%) 등이다.

응답 지역은 전반적으로 전국·수도권·지방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다만 수도권은 하락 전망 이유를 금리 상승(27.6%)으로 가장 높게 응답한 반면, 지방은 신규공급물량 증가(28.2%)로 응답했다.


전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 의견(66.1%)이 가장 우세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상승 응답률(39.4%→12.8%)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수 관망세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57.6%), 임대인 월세선호로 전세물량 감소(27.1%) 등이다.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주택 전세공급 증가(50.1%),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하락(37.8%) 순으로 응답했다.

월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64.8%), 하락(31.5%), 상승(3.6%) 순으로 응답했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전세가격 상승 및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준전세 중심의 임차인 월세전환 증가(46.3%),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28.4%) 등이다.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 및 대체주택 월세공급 증가(40.9%), 주거비 부담으로 월세수요 감소(34.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전국·수도권·지방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수도권이 하락 전망 이유를 주거비 부담으로 인한 월세수요 감소(41.9%)로 본 반면 지방은 신규 및 대체주택 월세공급 증가(44.5%)로 응답하며 차이를 보였다.

거래량 전망의 경우 매매는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63.1%)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응답 지역별로는 지방에 비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고, 전세와 월세는 비슷할 것(전세 58.6%, 월세 60.2%)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이를 제외할 경우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이 증가하기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주택시장 가장 큰 영향요인은 금리·민간소비·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34.0%),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0.5%),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 변화(18.7%), 주택공급물량 정도(17.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를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봤으며 그 외 수도권은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1.9%)과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변화(21.8%), 지방은 주택공급물량 정도(21.5%)를 주요 영향 요인으로 응답했다.

올해 호황이 예상되는 부동산유형은 신규분양 아파트(18.8%), 상가(18.2%), 토지(11.4%), 재건축ּ 재개발(10.7%), 기존아파트(10.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상가(17.2%), 지방은 신규분양 아파트(20.9%)의 호황을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침체가 예상되는 부동산유형으로는 기존아파트(26.4%), 신규분양 아파트(13.1%)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모두 기존아파트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해 12월16일부터 11일간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6000여명 가운데 1846명(수도권 918명, 지방 9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