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정빌딩에서 캠프 구성 및 향후 일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정빌딩에서 캠프 구성 및 향후 일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0대 총선 당시 ‘공천학살’ 피해를 입은 전직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대선 출마를 위한 선거캠프 진용을 꾸렸다. 선거캠프 총괄은 이명박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의원이 맡는다.

유 의원은 30일 여의도 산정빌딩에 마련한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캠프 구성에 대해 “주로 바른정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과 작년에 저 때문에 공천 학살을 당한 전직 의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선거캠프 전반을 총괄하는 선거대책본부장 격에는 친이(친이명박)계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임명했다. 진 전 장관에 대해 유 의원은 “캠프의 큰누나로 캠프 전반을 부드럽게 조율해줄 분”이라며 “현재 선대본부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총괄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동선과 일정을 수행하는 비서실장 격에는 경기도 평택 지역 재선 국회의원인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에는 민현주 전 의원과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맡는다. 민 전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20대 총선 당시 인천 연수을에 출마해 진박(진짜 박근혜) 후보인 민경욱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박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캠프 상황실은 김희국 전 의원이 이끌고 정책 담당은 김세연 의원과 이종훈 전 의원이 맡는다. 이들 모두 19대 국회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되던 유 의원의 최측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