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 이른바 PP카드의 서비스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프리미엄급 카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PP서비스가 플래티넘급 카드에도 일부 도입된 것.


◆PP혜택 담은 플래티넘 카드는?

우리카드는 최근 플래티넘급인 ‘위비온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온라인 발급 전용상품으로 카드모집인 수당 등의 비용을 줄이고 혜택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연회비가 국내전용 1만3000원, 해외겸용 1만5000원 등 1만원대 신용카드지만 인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혜택을 담았다는 점이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플래티늄’(스카이패스) 역시 PP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플래티넘 카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4만7000원, 해외겸용 4만9000원이지만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무료 이용혜택을 제공하며 발렛파킹 무료 이용서비스도 담았다. 또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해줘 해외여행객에게는 알뜰한 상품으로 꼽힌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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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T3 에디션2’도 연회비 해외겸용 7만원으로 PP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카드다. 이 상품은 전세계 600여개 공항라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통의 플래티넘 카드의 PP서비스는 인천공항 등 특정 공항에서만 사용가능해 다소 제한적이다. 다만 T3에디션2의 경우 국내전용 카드(연회비 6만5000원)는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신한카드의 ‘에어 플래티넘샵(#)’의 경우 마스터카드(연회비 4만원)를 이용하면 인천공항과 김포·김해공항의 라운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PP혜택을 담은 체크카드도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썸(SUM)타는 우리’ 체크카드에 인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혜택을 새로 담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 상품의 누적발급 좌수가 80만좌 돌파했다.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상품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항공여객 증가, PP문턱 낮췄다

이처럼 프리미엄 카드의 전유물로 인식된 PP서비스를 제한적이나마 플래티넘 카드에 제공하는 건 해외여행을 하는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을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여객은 1억391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8941만명) 실적을 크게 넘어선 규모로 2012년(6930만명)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한편 PP혜택을 제공하는 대표 프리미엄카드로는 ▲신한카드의 ‘더 베스트-F 카드’(연회비 국내전용 20만2000원) ▲현대카드의 ‘더 레드 에디션2’(연회비 국내전용 19만5000원, 해외겸용 20만원) ▲롯데카드의 ‘시그니처카드’(연회비 해외겸용 15만원) ▲하나카드의 ‘크로스마일 스페셜 에디션’(연회비 해외겸용 10만원) ▲씨티카드의 ‘씨티 프리미얼마일 카드’(연회비 해외겸용 12만원) 등이 있다. 우리카드의 ‘그랑블루체크’(연회비 10만원)는 PP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프리미엄 체크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