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서 백연어 추정 물고기 잡혀… 몸길이 110㎝ '초대형'

대청호 백연어. 지난 4일 충북 옥천군 대청호에서 잡힌 백연어. /사진=뉴스1(전순표씨 제공)

충북 옥천군 대청호에서 백연어로 보이는 초대형 물고기가 잡혀 관심이 모아진다.

주민 전순표씨(63)는 지난 4일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대청호에서 낚시를 이용해 몸길이 110㎝, 둘레 52㎝, 무게 30㎏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7일 밝혔다.

충북도남부출장소 내수면지원과 관계자는 "30여년 전 어족 자원 조성 차원에서 대청호에 새끼 백연어를 방류한 적이 있다"며 "몸 색깔과 생김새 등으로 보아 백연어로 보이며, 이때 방류한 새끼가 어미로 성장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전씨는 "대낚시와 줄낚시를 같이 하는데, 새벽에 줄낚시에서 반응이 와 1시간 동안 낚싯줄을 감고 풀며를 반복해 잡았다"라며 "물고기는 몸이 아픈 지인에게 약용으로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백연어는 중국 원산의 초식성 어종으로 최대 150㎝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1970년대 초반 담수호 등에 방류됐고, 2003년 한강에서 137㎝짜리 백연어가 잡힌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