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SM과 YG가 엇갈린 이유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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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테인먼트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DB |
시장예상치의 부합 유무를 놓고 봤을 때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을 앞섰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에스엠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는 하향조정해 눈길을 끈다.
◆아티스트 제대와 컴백… 목표가↑
에스엠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6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0%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2분기 실적예상치는 매출 824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이다.
에스엠의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9% 상향조정했다. 현대차투자증권도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5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증권사들이 에스엠의 목표가를 올린 이유는 하반기에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컴백하는 데다 대규모 국내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돼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일본 콘서트 활동 강화로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되는 점은 에스엠의 하반기 주가에 긍정적이다. 또한 4분기부터 자회사인 SM C&C가 SK플래닛의 광고대행사를 인수한 효과가 반영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눈에 띈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스엠의 올 2분기 실적부진 요인으로 콘서트 횟수 부진과 주요 자회사 SM C&C의 드라마 부재로 인한 예상보다 높은 21억원가량의 적자를 꼽았다. 따라서 주요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컴백 및 대규모 국내외 활동이 하반기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아티스트의 컴백으로 중국 활동 제약에 따른 실적부진 리스크가 해소되는 측면 역시 에스엠에 긍정적”이라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요 아티스트들의 제대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 광고사업부 신규편입에 따른 SM C&C의 실적증가와 이로 인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빅뱅 군입대 리스크… 목표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3억원, 4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했지만 매출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이에 부합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분기 시장예상치는 매출 644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에스엠과 달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7.5% 하향조정했다. 현대차투자증권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는 일부 실적이 이연되면서 2분기 실적개선 폭이 확대되지 못한 점과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빅뱅의 군입대에 따른 실적공백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지드래곤의 월드투어(일본 돔투어 포함), 태양과 대성의 일본투어, 아이콘의 2분기 돔투어 등의 실적이 이연 반영되면 실적개선의 여지는 존재한다”며 “블랙핑크의 일본활동이 시작되는 점도 하반기 실적개선의 여지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공개될 예능과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의 성과 확인이 주가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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