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김정현 하차. /사진=MBC 방송캡처
시간 김정현 하차. /사진=MBC 방송캡처

'시간' 제작발표회부터 태도논란이 불거졌던 배우 김정현이 수면 및 섭식장애로 드라마에서 하차 결정을 내렸다. 

지난 26일 오후 MBC는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서현과 함께 주인공을 맡은 김정현이 하차한다고 알렸다. MBC는 김정현 소속사 측의 입장을 대신 전했고, 소속사에선 건강 문제로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현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에 먼저 건강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김정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김정현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고, 제작진도 배우의 의지를 최대한 수용하여 스케쥴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차를 결정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날 OSEN을 통해 "김정현이 잠을 못자고 밥을 먹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힘들어했다. 정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구토 등 외부 증세까지 보이곤 했다"며 "이에 김정현이 '더는 못 견디겠다'는 말을 했고, '32회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힘들 것 같다'는 식의 하차 의사를 먼저 드러내면서 소속사와 MBC 모두 하차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의 '시간' 하차는 여러모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0일 있었던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김정현이 내내 냉랭한 표정을 지은 것은 물론 포토타임 때 여주인공 서주현(소녀시대 서현)의 손길을 뿌리치는 듯한 행동으로 주위를 술렁이게 한 것. 

이에 곧바로 김정현의 태도 논란이 일었는데, 이때 김정현의 소속사를 비롯해 드라마 관계자들은 김정현이 극중 시한부 인생 캐릭터에 몰입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그런 김정현은 첫방송 이후 흡입력 있는 연기로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도 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김정현은 극중 시한부 인생이었던 만큼 죽음으로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하차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김정현은 라이징스타에서 주연배우로 이제 막 발돋움한 신흥스타여서 이번 사태가 더욱 아쉬움을 자아내게 한다. 김정현은 지난 2016년 SBS ‘질투의 화신’으로 안방극장에 데뷔, 이듬해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덕분에 학교물 KBS2 ‘학교2017’과 시트콤인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을 통해 주연급으로 도약했고, 이번 MBC ‘시간’으로는 라이징스타가 아닌 주연배우로서 연기력까지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