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실종' 오징어 게임보다 심각하다… 5년 동안 못 찾은 성인 3073명
최다인 기자
2,566
공유하기
![]() |
행방불명 사건이 매년 수만건씩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실종 성인 건수가 32만2826건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5일 경찰청이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5년 동안 접수된 '실종 성인' 신고 건수는 총 32만2826건이다. 같은 기간 '실종 아동' 신고 건수의 약 1.7배에 달한다.
이 기간 발견되지 않은 실종 성인은 총 30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 수 456명의 6배를 훌쩍 넘는다. 같은 기간 실종 아동 신고 접수 건수는 총 18만5844건, 미발견 건수는 284건이다.
![]() |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5년 사이 접수된 '실종 성인' 신고 건수가 총 32만2826건으로 '실종 아동' 신고 건수의 약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
현행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실종 당시 18세 미만인 아동과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등의 실종에 대한 규정과 조기 발견을 위한 안내 등 대응 방안을 고지하고 있지만 실종 성인에 대한 부분은 관련 지침 등이 없어 법률적 공백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인의 실종 신고에 대해 '가출인'으로 분류하고 소재 파악 및 범죄 관련 여부 확인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체계적인 수사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최근 '마포구 오피스텔 감금·살인 사건' 등 성인 실종자에 대한 사건·사고가 급증하는 상황이지만 법률상 사각지대로 인해 (경찰이) 강제 소재 파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종 성인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조기 수색을 위한 대응 매뉴얼 강화 및 견고한 민간 협력 체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