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로 포항이 침수된 가운데 해병대 1사단이 구조작전을 펼쳤다. /사진=뉴스1(해병대사령부 제공)
힌남노로 포항이 침수된 가운데 해병대 1사단이 구조작전을 펼쳤다. /사진=뉴스1(해병대사령부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포항에 시간당 110.5㎜의 비가 내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고립됐다.


6일 오전 6시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침수되며 주민들이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해병대 1사단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동원해 구조작전을 펼쳤다.

침수가 예상된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의 저지대 주민 1176세대, 2239명은 행정복지센터와 마을회관 등 5곳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 뒤편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효곡동에서도 산사태가 나면서 아파트 주민 20여명이 대피했다.


집중호우로 구룡포시장이 침수되고 시내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포항 형산교와 경주 강동대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경주 하동저수지와 송선저수지, 왕신저수지가 붕괴할 위험에 처해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까지 411㎜의 비가 내린 포항에서는 160건의 인명구조와 18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많은 비와 강풍으로 경북 8개 시·군의 62개 구간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