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 사수를 위해 3억달러(약 3897억원)를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0월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저지가 안타를 때려내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 사수를 위해 3억달러(약 3897억원)를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0월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저지가 안타를 때려내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애런 저지를 눌러앉히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1일(한국시각) MLB닷컴은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제프 파산 기자를 인용해 양키스가 저지를 눌러 앉히기 위해 총액 3억달러(약 3897억원) 이상의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8년으로 3억달러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750만달러(약 487억원)다. 이는 종전 타자 최고 연봉 기록인 마이크 트라웃의 3550만달러(약 461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올시즌을 앞두고 저지는 양키스가 제안한 7년 2억1350만달러(약 2775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 올시즌을 잘 치르고 FA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겠다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의 계산은 틀리지 않았다.

저지는 단일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홈런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기록한 61홈런으로 저지가 한 개 더 때려내 62홈런을 날렸다. WAR(승리기여도)은 11.4를 기록했다. 저지는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실버슬러거와 행크 애런상과 AL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는 등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로 떠올랐다. 저지를 두고 고향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고 '윈 나우'를 선택한 양키스 이사진은 저지를 눌러앉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할 슈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지난달 15일 "저지는 우리 구단 조직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며 저지를 잔류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저지의 행선지는 다음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존 모로시 기자는 "양키스와 자이언츠 중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지는 윈터 미팅이 끝나는 오는 8일쯤에야 어느 팀으로 갈지 결정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