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가 퓨처스 리그에서 컨디션을 증명해 복귀의 서막을 알렸다. /사진=뉴스1
이영하가 퓨처스 리그에서 컨디션을 증명해 복귀의 서막을 알렸다. /사진=뉴스1


학폭 무죄 판결을 받은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공 6개로 깔끔하게 지웠다.

이영하는 1일 경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1-9로 뒤진 8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민준을 유격수 땅볼로 범타 차리한 이영하는 이어 노수광과 이성곤을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영하는 이어 9회에 마운드를 김지용에게 넘겼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6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이영하는 1군 통산 187경기에 등판해 46승 35패 7세이브 4홀드를 거뒀다. 201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달성했고 이듬해 17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이영하는 지난 2021년 2월 고교시절 후배의 폭로로 학폭 미투 사태에 휘말렸다. 이후 법정다툼에 돌입하면서 2023시즌 미계약 보류선수로 분류돼 연봉 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에 이영하는 두산 퓨처스 캠프가 있는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현재 불펜 피칭을 바로 진행해도 될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최근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죄를 선고 받은 이영하는 이날 오후 잠실구장의 구단 사무실에서 연봉 계약을 진행했다. 지난해 연봉 1억6000만원에서 4000만원 삭감된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구단 측은 올시즌의 시작인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간의 미지급분도 보전해주기로 전격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