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직접추출(DLE) 공법을 활용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약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알바로 아르네스 프라도 볼리비아 에너지부 차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전경. /사진=로이터
리튬직접추출(DLE) 공법을 활용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약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알바로 아르네스 프라도 볼리비아 에너지부 차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전경. /사진=로이터


볼리비아 정부가 리튬직접추출(DLE) 공법을 활용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약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DLE 공법은 전통적인 리튬 추출 방식인 '자연증발 방식'과 달리 리튬 채굴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소수의 기업만 DLE 공법 상업화에 성공했고 대다수 기업은 여전히 DLE 공법 개발 단계에 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알바로 아르네스 프라도 볼리비아 에너지부 차관은 현지 라디오 매체 ATB와 인터뷰에서 "DLE 공법을 활용하면 오는 2025년까지 10만톤의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며 "이는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4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관료가 DLE 공법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볼리비아리튬공사(YLB) 사장을 역임한 후안 카를로스 술레타도 머니S와 인터뷰에서 'DLE 공법'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술레타 전 사장은 지난해 "현재 전통적인 리튬 추출 방식인 자연증발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자연증발 방식으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의 경우 리튬의 약 9% 밖에 채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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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는 리튬이 약 2300만톤 매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볼리비아 포토시의 살라르 데 우유니 지역에 2100만톤, 포토시의 파스토스 그란데스 지역과 오루로시의 코이파사 지역에 200만톤이 매장돼 있다. 단 코이파사 지역의 리튬 매장량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볼리비아 정부는 연말까지 코이파사 지역 매장량을 재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프라도 차관은 "볼리비아는 2300만톤의 리튬을 보유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 저장고"라며 "DLE 공법 상업화, 범용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볼리비아 매체 엘디아리오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 함께 DLE 공법을 활용해 리튬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YLB는 지난 1월 "CATL과 DLE 공법을 활용해 오는 2025년부터 리튬 추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