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매디슨 남자 시상식에서 김유로와 신동인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29일(현지시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매디슨 남자 시상식에서 김유로와 신동인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같은 점수를 기록하고도 아쉽게 일본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사이클 매디슨 종목의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가 일본 선수들은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패배를 담담하게 인정했다.


김유로는 30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취재정보 사이트 '마이인포'를 통해 "(일본은) 매우 강했고 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로와 신동인(강진구청)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전날 중국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사이클 남자 매디슨 결선에서 54점을 득했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경기 룰에 따라 최종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일본에 금메달이 돌아갔다.

매디슨은 2인 1조로 하는 포인트레이스 경기인데, 총 200바퀴를 돌면서 10바퀴째마다 들어오는 순서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1위로 들어오면 5점, 2위 3점, 3위 2점, 4위 1점 등인데 마지막 구간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면 10점을 얻는다.

신동인과 김유로는 19번째 구간까지 48점을 쌓아 2위 일본(44점)에 앞서 금메달이 눈에 보이는 듯했으나 일본이 최종 구간에 1위를 차지하며 10점을 챙겼고, 우리나라는 6점에 그쳐 동점이 됐다. 결국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한 일본이 최종 승자가 됐다.


특히 일본은 레이스 초반에 부상을 입을 정도의 추락 사고가 있었음에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 드라마 같은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로는 "레이스 초반에 사고가 있었던 일본이 계속해서 달릴지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일어나서 경주를 계속했다"며 "경쟁자들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선수들이) 부상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은메달을 받은 소감에 대해서는 "메달을 딸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지만 동료와의 호흡이 잘 맞았고 금메달리스트들과 같은 점수를 얻었다"며 "결과에 정말 만족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