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가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 /사진=기아
기아 노조가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 /사진=기아


기아 노동조합은 지난 8일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임금 부분 찬성 53.7%, 단체협약 부분 찬성 63.1%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기아 노조 임단협 2차 잠정 합의안 투표에 전체 조합원 2만6857명 중 2만4528명이 참여했다. 임금 부분은 찬성 1만3243명(53.7%), 단협 부분은 찬성 1만5466명(63.1%)로 가결됐다.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 ▲경영 성과급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57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 추가 채용도 합의했으며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공정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공정 수당을 현실화했다.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노조는 특근을 거부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노사는 이후 지난 2일 배우자 출산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조합원과 가족에 대한 건강검진 지원 등의 내용이 추가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자동차 할인혜택 등을 위한 평생사원증 복원 관련 내용은 빠졌다.


기아 노사는 오는 10일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 공장)에서 올해 임협 조인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