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성 노동자들에 유급 출산휴가를 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효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벨기에의 한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벨기에에서 성 노동자들에 유급 출산휴가를 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효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벨기에의 한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성 노동자들에 유급 출산 휴가를 주고 은퇴 시 연금을 받도록 하는 법안이 세계 최초로 벨기에에서 실행됐다.

1일(한국시각) BBC에 따르면 벨기에는 지난 5월 채택한 성노동 여성 보호 법안이 이날부터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에 따르면 성 노동자도 고용주와 정식 고용계약을 하고 건강보험, 연금, 출산휴가 및 병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다른 일반적인 직업 노동자들과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되는 셈이다.


5명의 자녀를 둔 한 성 노동 여성은 "임신 9개월까지 일해야 했다"며 "출산 일주일 전까지 고객과 성관계를 해야 했고 다섯째를 낳은 이후 6주의 휴식이 필요했지만 돈이 필요해 출산 직후 복귀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급 출산 휴가가 있었으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법안 발효를 반겼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여성이 성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는 2022년부 성매매가 합법화됐다. 벨기에 외에 네덜란드, 독일, 그리스 등도 성매매가 합법화 돼 있다. 하지만 고용권리와 계약 체결을 하도록 하는 법안은 벨기에가 최초로 실행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법이 인신매매를 통한 성노동 강요에 의한 착취와 학대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