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오는 23일 열리는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다. /사진=김기홍 후보 제공
김기홍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오는 23일 열리는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다. /사진=김기홍 후보 제공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김기홍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대한당구연맹(KBF) 회장에 도전한다. 제3대 KBF 회장 선거는 오는 23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김 후보와 SOOP(구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이사의 이파전 구도다.


김 고문은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고 체육과 미디어 부문 등에서 30년 이상 몸담았다. 이 중 눈에 띄는 이력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내 체육국장을 경험한 점이다.

체육국장은 문체부 내에서 체육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다. 문체부는 부서 특성상 체육 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관장한다. 이중 체육국장은 국내 다양한 체육정책 결정의 마지막을 담당하고 책임지는 자리다.


김 고문은 "체육국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다양한 "다양한 실무를 담당했고 전반적인 조직 관리를 무리없이 했다"며 전문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김 고문은 현재까지 최장수 체육국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기홍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오는 23일 열리는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다. 사진은 김 후보가 당구를 치는 모습. /사진=김기홍 후보 제공
김기홍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오는 23일 열리는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다. 사진은 김 후보가 당구를 치는 모습. /사진=김기홍 후보 제공


김 고문이 KBF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 고문은 "국내 당구 저변은 이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고 전제하며 "30년 이상 체육계에서 쌓아온 경험이 더해지면 대한민국 당구 위상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물론 평소 당구를 즐기는 스포츠인이라는 점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문체부 최장수 체육국장'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는 30년 이상 문체부에 근무하면서 미디어정책국장, 체육국장, 저작권국장, 관광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내외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는 행정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으로 국내 최초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홍조근정훈장과 함께 공무원으로서는 전무한 'IOC 은장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기홍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오는 23일 열리는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다. 사진은 김 후보가 과거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사진=김기홍 후보 제공
김기홍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오는 23일 열리는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다. 사진은 김 후보가 과거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사진=김기홍 후보 제공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 고문은 'KBF 재정 독립 200' 'No.1 생활체육으로의 도약' '한국 당구의 세계 중심화'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세분화한 9대 과제도 제시했다.

다양한 비전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재정 독립이다. 김 고문은 "현재 다양한 체육 단체들 중 축구협회를 제외하면 재정적인 자립도가 높은 단체가 많지 않다"며 "다양한 체육정책과 조직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재정 자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로 실무를 오랜기간 담당한 만큼 김 고문은 "정부 지원금을 발로 뛰며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KBF의 재정자립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기업들과의 가교 역할을 한 경험도 풍부한 만큼 "회장이 된다면 후원사를 조성하는 플랜도 이미 머릿속에 담아 놓았다"고 덧붙였다.

김 고문이 강조하는 또 하나 포인트는 당구의 스포츠토토 편입이다. 당구는 현재 탁구, 핸드볼, 바둑, e스포츠 등과 함께 스포츠토토 편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입될 경우 프로당구협회(PBA)나 세계캐롬연맹(UMB)이 주관하는 경기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우에 따라 KBF가 주관하는 경기가 포함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스포츠토토에 편입될 경우 아마추어 육성을 위한 배분금이 지원되는 만큼 KBF의 재정자립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의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김 고문은 자신의 풍부한 행정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고문은 "KBF가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를 통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자생력을 키우고 각 단체와 협력해 당구판 자체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회장직에 도전한 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어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는 바로 나"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