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스 투수 구창모.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병역을 이행하고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28)의 1군 합류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C팀(2군)에서 구창모의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1군 복귀는 후반기 정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2월 입대했던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소속 13명의 선수가 이날 전역했다. NC는 구창모, 조민석, 박성재, 오태양, 오장한 등 5명이 돌아와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토종 에이스' 구창모다.

2015년 NC 유니폼을 입은 구창모는 2019년 23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했고, 2020년에는 15경기 9승(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활약하며 NC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왼팔 척골 피로골절로 치료와 수술 때문에 2021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구창모는 2022년 돌아와 19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건재함을 입증했다.

이에 시즌 종료 후 6+1년 최대 132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다만 구창모는 2023년 팔 통증을 느껴 11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2.96에 그쳤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무산됐다. 그리고 그해 말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NC 다이스 투수 구창모.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건강한 구창모는 언제든 리그를 휘어잡을 만한 기량을 갖춘 투수지만, 문제는 부상이 잦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NC도 구창모의 건강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감독은 "구창모는 현재 아프지 않다. 당장 1이닝 등판도 생각해봤지만 무리하게 구창모를 내세울 생각은 없다. 우리 좌완 에이스를 그렇게 기용해선 안 된다. 선발 투수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창모는 상무에서 뛰던 올 시즌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지만, 9이닝만 투구했다.

이 감독은 "구창모의 구속이 145㎞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여기서 던지면 2~3㎞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적어도 80구까지는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많은 공을 던진 뒤에 몸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최소 80개씩 두 차례 던져봐야 계산이 설 것 같다"며 "우리는 후반기에 구창모의 1군 복귀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C 예비역 중에서는 내야수 오태양이 가장 먼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오태양은 내야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등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타격도 나쁘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