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피] AI·코인·새 정부 정책 수혜… 카카오 주가 전망 '후끈'
안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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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치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인공지능(AI)·코인 수혜 기대감 등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14% 오른 7만400원으로 마쳤다. 이달에만 5만원대에 이어 6만원대까지 돌파한 것으로 약 3주간 상승률이 63.2%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5%를 크게 웃돈다.
그동안 카카오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는 5곳에 달한다. KB·흥국·다올투자·NH투자·삼성증권 등이다. 카카오 주가 상승세가 워낙 가팔라 증권사들이 높인 목표가를 계속 추월하고 있다. ▲KB증권 5만5000원 ▲흥국·삼성증권 6만3000원 ▲다올투자증권 6만8000원 ▲NH투자증권 8만원 등으로 NH투자증권을 제외한 4곳 목표가를 이미 뛰어넘었다.
이 같은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는 최근 주목받는 키워드를 공통으로 관통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경기 회복 기대감은 소비 성향 증가와 광고 업황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 민생 안정 소비쿠폰 지급이 내수 경기 부양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카카오 광고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는 최근 전 국민에 15만~50만원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급 준비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지급 기준과 시기는 행정안전부 테스크포스(TF)에서 마련 중이다.
3분기 도입 예정인 카카오톡 '발견' 탭도 광고 매출에 도움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발견 탭에서 숏폼 콘텐츠와 피드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포맷의 광고 라인업을 확대해 기존 지면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발견은 즉각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콘텐츠 부문과의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 시장 대응 본격화도 거론된다. 안 연구원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KRWKP, KPKRW 등 상표권을 등록해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국내 대표 간편 결제 업체임을 감안할 때 스테이블 코인 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예상한다"고 짚었다.
AI 키워드도 해당한다. 하반기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 AI와의 제휴로 AI 에이전트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등 B2C와 챗봇 등 B2B 영역 확대도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OpenAI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 명령 한번으로 복잡한 쿼리를 자동 수행할 수 있는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 탄생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대 과잉'을 경계하고 차분히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올리긴 했어도 현재 주가보다 낮게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도까지는 아니지만 매수가 아닌 보유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수혜 사업으로 평가받는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다수 영위해 밸류에이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정책 관련 사업 실적 효과가 단기적으로 크지 않고 기존 사업 성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크게 높다"고 했다.
증권가 올해 카카오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9530억원, 영업익 5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18.1%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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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