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일기'부터 '현실동화'까지…'제8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9월 개막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9월 3~7일
'광인일기' '현실동화' 등 3편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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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9월 관객을 매료시킬 대륙의 이야기들이 서울에서 펼쳐진다.
국립극단은 한중연극교류협회와 공동 주최로 9월 3일부터 7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제8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광인일기' '현실동화' '날개 달린 두약' 등 세 작품으로 꾸려진다. 모두 중국 현대예술사와 연극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명작이다.
'광인일기'는 중국 신문학혁명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루쉰(1881~1936)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각색은 국제연극제 등에서 주목받은 좡자윈, 연출은 강훈구가 맡았다. 정형화된 무대에서 벗어나 실험적 시도를 선보여 온 강 연출가는 '제61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 등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9월 3일과 4일 공연된다.
9월 5~6일 무대에 오르는 '현실동화'는 혼을 앞둔 연인이 보석 가게에서 겪은 다툼을 계기로 내면세계를 항해하는 과정을 환상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난징대학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한 극작가 양샤오쉐의 대표작으로, 2016년 초연 이후 중국 평단과 관객의 꾸준한 호평을 받아 왔다. 한국 낭독공연에서는 시대적 문제를 무대 위에 옮기는 데 탁월한 심지후가 연출을 맡는다.

'날개 달린 두약'은 극작가 구레이의 연작 희곡으로, 모자(母子) 관계의 갈등을 통해 드러나는 가정사의 비밀을 다룬다. 한국 공연은 여성과 노동, 정치 문제에 천착해 온 김수희 연출이 이끈다. 9월 6~7일에 공연된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중국 연극계에 부는 창작열과 실험 정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라며 "세 편의 연극을 이해하는 것은 중국의 역사화 문화를 이해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중연극교류협회는 동아시아 문화 교류 확대를 목표로 2018년부터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이어왔다. 2021년부터는 국립극단과 공동 기획해 중국의 전통·현대 희곡을 국내 관객에게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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