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붉은 손톱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탈북민 여성 극작가 김봄희가 쓰고, 극단 '고래' 장명식이 연출한 연극 '붉은 손톱달'이 오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전석 무료로 선보인다.


전석 무료는 이번 연극이 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 민간단체 활동 지원사업' 문화예술 분야 선정작이기에 가능했다.

작품은 전문직 탈북민 이주 여성 김선화의 탈북·정착 이후 삶을 따라간다. 탈북과 정착, 그리고 그 이후의 생을 내밀하게 조망하며, ‘북한사람다움’ ‘북한말다움’ 같은 고정 관념과 현실의 간극을 드러낸다.


서사의 초점은 관객이 ‘우리가 듣고 싶고, 보고 싶고, 알고 싶어 하는’ 탈북민의 표상과 실제 삶 사이를 비교·성찰하도록 이끄는 데 있다.

이에 "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을 보는 것은 아닌지"를 묻고, 관객의 기억과 편견이 무대 경험을 어떻게 가공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9월 7일 종연 직후에는 북한 이탈 주민 나민희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열린다.

무대에는 이지혜·이현정·장시연·신장환·문종철이 오르고, 무대 유다미·조명 고승우·의상 최유경·음향 권유진 등이 참여했다.


이 작품은 앞서 2024년 말모이연극제 연기상과 월간 ‘한국연극’ 2025년 1월 '이달의 희곡'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