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건물 전경. /사진=파두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전력 관리 반도체(PMIC)에 대한 최상위 등급(Tier 1) 고객 인증을 통과, 양산 및 후속 제품 공급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과로 파두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SSD 컨트롤러에 이어 종합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추가 발판을 확보했단 평가다.

최근 반도체에 공급하는 전력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PMI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PMIC는 서버 컴퓨터 내 다양한 구성 요소가 사용하는 전력을 각 반도체에 맞게 적절히 변환·배분·제어하는 반도체로 전력공급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AI 서버에선 전체 전력 소비량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거보다 고정밀·고효율된 차세대 PMIC가 요구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디램(DRAM) 모듈 중 최신 DDR5부터는 PMIC가 표준으로 채택된다.


파두는 2022년부터 PMIC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3년간의 연구 끝에 데이터센터 SSD에 특화된 첫 번째 PMIC와 PLP 개발을 지난해 성공했다. 얼마 전 글로벌 최상위 고객사의 제품인증을 통과하면서 본격 양산도 확정됐다. 동일 고객사를 대상으로 PMIC 4종 제품에 대한 디자인 윈(제품 설계 채택)도 확보했다.

파두는 이번 SSD용 PMIC 상용화를 계기로 전력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앞으로도 그동안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RDIMM용 PMIC 제품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핵심 컴퓨팅 자원인 스토리지(SSD)와 메모리(RDIMM)에 PMIC를 공급할 예정이다. GPU와 CPU용 PMIC 제품으로의 확장도 진행한다. GPU와 CPU용 PMIC는 대전류 관리, 고속 응답성, 초고효율 등 한층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파두는 현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구현하는 멀티 페이즈 스위칭 등 핵심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R&D를 진행 중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회사 첫 제품인 SSD 컨트롤러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인정받는 데까지 8년이 걸렸는데 이를 통해 쌓은 고객 신뢰 덕분에 PMIC에서는 훨씬 빠르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지속적인 혁신제품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선도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