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크레이그 JP모간운용 전략가 "내년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하라"
한화운용과 공동 개최 장기시장전망 간담회서 밝혀…"위험 분산 중요"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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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운용이 2026년 장기 자본시장 가정을 발표하며 포트폴리오를 광범위하게 다각화할 것을 제안했다.
11일 JP모간운용은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을 복기하는 한편 2026년 글로벌 경제에 대해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캐리 크레이그 JP모간 글로벌마켓전략가와 조던 스튜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발표에 나섰다.
JP모간운용은 LTCMA를 통해 광범위한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의 일부를 분산하기 위해 대체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전 세계의 100명이 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연구원, 전략가를 동원해 19개 통화의 200개 이상 자산군을 분석한 결과다.
캐리 크레이그 전략가는 시장을 진단하며 "자국우선주의와 재정 확대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성장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AI를 비롯한 기술 혁신이 생산성을 혁신하며 역풍을 상쇄하고 있어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의 기대 수익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경제 전망에 대해 "장기 성장은 노동력과 자본 투자, 생산성 세 가지의 요소로 결정되는데 미국과 유럽에서의 노동 공급은 감소 추세"라면서 "대신 AI에 의한 생산성 확대와 정부 지출로 인한 자본 투자 확대가 높은 명목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선진국, 신흥 시장의 증시를 비교하며 분산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형주는 최근 급등세로 높은 밸류 부담이 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일본 등이 수익 성장 면에서 미국 시장을 따라잡고 있기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는 한국 등이 추진하는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들었다.
채권에 대해서는 "현 시점 기준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높으므로 시작점도 높아져 5년전보다 훨씬 수익률이 높다"면서 "성장 위험에 대한 위험 완화 역할을 제공하면서 포트폴리오의 기반(Bedrock)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증시와 채권 상황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강조했다. 크레이그 전무는 "주식 60%와 채권 40%의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연평균 6.4%대의 수익률로 안정적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완화는 다소 약해지고 있다"면서 "2022년의 경험을 통해 채권이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한 헤지 역할을 제대로 못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달러의 장기적인 약세를 예측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험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현재 미국 달러는 펀더멘털 대비 과대평가 됐다"면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재정 적자 등의 우려로 향후 10년간 점진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미국 달러의 하락은 일본 엔화나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한 강세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자산 투자 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헤징이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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