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튜어트 JP모간운용 전무 "내년 외국인 투자로 원화 강세 예상"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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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운용이 2026년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 경제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며, AI 반도체 수요로 인한 한국 투자 흐름이 원화 강세를 불러올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11일 JP모간운용은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2026년 장기 자본시장 가정(LTCMA)'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날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던 스튜어트 JP모간운용 멀티에셋솔루션부문 전무는 한국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점진적인 달러 약세 속 한국의 AI 반도체 생산 역량 확대가 외국 투자자들의 원화 수요를 부채질한다는 것.
그는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 세계 반도체에 필요한 메모리의 75%를 공급한다"면서 "이미 2026년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이는 원화에 대한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화 강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한미 간 금리와 성장률 차이를 들었다. 스튜어트 전무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렸고 2026년 추가적인 인하도 예상된다"면서 "반면 한국은행은 부동산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텐데 이는 한미 간 정책 금리 차이가 좁혀짐을 뜻한다"고 했다.
그는 "이에 더해 미국 GDP는 2% 미만을 기록하겠으나 한국 GDP는 2%에 가깝게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인 원화의 강세를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2026년 4월로 예정된 한국 국채의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도 원화 수요 확대로 인한 강세를 잠재적으로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원화 약세 요인으로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매입, 즉 서학개미를 들었다. 스튜어트 전무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주식에 투자할 여지가 많다"면서 "한국 가계의 전체 자산 대비 주식 비중은 미국보다 훨씬 낮기에 한국 가계와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계속 매수한다면 원화 강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봤다.
스튜어트 전무는 간밤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거론하며 "지난 밤 연준이 정책금리를 25bp 인하했다"면서 "적어도 2026년에는 한두 차례 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FOMC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기대는 없다'고 한 것"이라며 "이는 완화적인 통화 환경이 2026년 지속될 것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는 성장을 예측했다. 스튜어트 전무는 "유럽은 재정 지출이 이끄는 성장 추세를 나타내는 한편 중국도 구조적인 장애 요소는 있으나 경제 부양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이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강화 정책 등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2026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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