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외환당국 개입에 1430원대 하락세
이예빈 기자
공유하기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과 증시 상승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서울 외환 시장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3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4% 내린 1439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3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11월4일(1437.9원)이 마지막이다. 장중 한때는 1429.5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420원대까지 내려간 건 지난달 3일(1425.8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이 고강도 구두 개입과 함께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대책을 발표한 효과다. 시장에선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구두개입과 함께 대규모 실개입까지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본격화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환율 하락 압력에 일조했다.
더불어 연말 증시 강세인 '산타랠리'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성탄절로 휴장한 미 증시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현지시각)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하며 '산타랠리'를 보였다. 이에 국내 증시도 이날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는 장중 11만6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고 해외에서 국내로 이동하는 자금이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누적된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및 개입을 계기로 한풀 꺾이고 내년 상반기 환율은 지금보다 조금 더 낮고 안정적 흐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