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제련소 설립 관련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설명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주주서한은 2024년 9월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이후 8번째다. 최근 논란이 됐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부터 미국 제련소 수익성 등 주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유상증자 절차를 완료했다"며 "미국 정부가 최대주주인 크루서블JV를 상대로 진행했다. 제련소 건설을 위한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려아연은 자사 자금을 더해 종속 법인인 크루서블메탈에 출자하고 크루서블메탈은 미 정부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제련소 건설을 진행한다"며 "주도권은 고려아연이 갖는다"고 했다.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사업성에 대한 설명도 담았다. 고려아연은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핵심 광물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인식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역동적인 시장인 미국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방위산업·전기차·배터리 등 주요 산업의 성장으로 핵심광물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선택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투자로 글로벌 사업거점이 확대되고 동맹국 산업에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이 직접 운영하는 미국제련소는 기초금속부터 귀금속·희소금속까지 비철금속 13종을 2029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여러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미국 정부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받기 때문에 미국제련소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약 17~19% 수준의 EBITDA 마진이 예상되며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두고는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을 미국 정부와 적절히 분담하면서도 프로젝트 운영과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당사는 전적인 주도권을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재무적 부담을 덜고 미국과 공고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은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고려아연 성장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단계에 들어서는 지금 핵심광물 영역에서 고려아연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비상해가는 여정에 앞으로도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고려아연 신주 인수를 위한 크루서블JV의 대금 납입이 완료된 데 이어 최근 예탁결제원 전자등록과 변경 등기 등 신주 발행 관련 절차가 마무리됐다. 크루서블JV의 주주명부 등재 절차도 완료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크루서블JV의 의결권 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