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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여경' 유튜브 영상 비난 폭주에… 경찰서장 "마녀사냥 말라"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항소심서 징역 2년… 1년 감형(상보)

  •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우주 생활 중 김치, 쌀밥, 김 등 한국 음식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우주 캡슐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 조니 김이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인근에 도착한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우주서 김치, 고향의 맛 느껴 좋았다"

  • 개그우먼 박나래의 서울 이태원동 단독주택에 근저당권이 추가로 설명됐다. 사진은 개그우먼 박나래. /사진제공=이엔피컴퍼니

    박나래, 위약금 준비하나… '주사이모' 논란 후 자택에 50억 근저당 설정

  •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20층 챔버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지선우 기자

    김정관 장관 "내년은 석화 구조개편 성패 좌우하는 해"

  • 금융감독원이 금융사 성과보수체계를 조만간 개선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PF부실에도 억대 보너스"… 금감원, 금융사 성과보수체계 손본다

  • [속보] 김정관 장관 "석화 사업재편안 충실히 이행 시 목표 달성 예상"

    [속보] 김정관 장관 "석화 사업재편안 충실히 이행 시 목표 달성 예상"

  • 서울시가 지하철 일부 노선 증회와 시내버스 출퇴근 시간 연장을 통해 철도노조 파업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업까지 'D-1'… 서울 지하철·버스 운행 확대

  • 서울시가 5년간 진행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이 청년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은 줄이고, 사회 참여를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개회식을 진행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사업 참여 청년들. /사진=최성원 기자

    서울 고립 청년 우울감 22% 줄였다… "올해 4681명 참여"

  • [속보] 김정관 장관 "석화 구조개편은 단거리 경주 아닌 마라톤"

    [속보] 김정관 장관 "석화 구조개편은 단거리 경주 아닌 마라톤"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채무조정 이행자를 위한 특례대출 새도약론 협약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뉴스

    'AI 대전환' 본격화… 금융당국, 인프라·데이터·교육·규제 전방위 지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자택 잠금장치를 열려고 시도한 일본인 중년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은 지난 10월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퍼스트라이드' VIP 시사회 레드카펫에 참석한 ㅂ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스타뉴스

    BTS 정국 자택 침입 시도… 50대 일본인 여성 입건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소비자 보호" 이찬진 금감원장, 직속조직에 베테랑 노영후 배치

  •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통일교 특검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

    민주, 통일교 특검 수용 '승부수'… "여야 정치인 예외 없이 모두 포함"

  • 타이완 타이베이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일부 지역에서 모방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 현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타이완, 칼부림 모방 범죄에 불안감 고조… 흉기 들고 난동 부려

  • 금감원이 각종 회계 부정행위에 대한 엄정 대처를 공언하며 기업 및 외부감사인의 재무제표 작성·공시 및 기말감사 관련 유의 사항 등을 안내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금감원 "기업 회계 부정 엄정 대처, 허위자료 제출·거부 등 해당"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범준 기자

    이찬진 금감원장, 첫 조직개편… "소비자보호 위해 대대적 변화"(종합)

  • 김건희 특검팀이 회삿돈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예성씨에게 징역 8년 및 추징금 4억3천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지난 8월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자본잠식인데 대기업 184억 투자?"… 특검, 김예성에 징역 8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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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mo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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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의 윈터 아이셉트 에보3 X. /사진=한국타이어

      [momo톡]"겨울용 타이어 꼭 필요합니다"… 눈길 제동거리 2배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자동차도 '겨울옷'으로 갈아입을 준비가 필요하다. 많은 운전자가 '눈이 올 때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타이어 교체를 미루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눈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차가워진 '온도'이기 때문이다.자동차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는 온도에 민감하다. 여름철에는 부드러워져 노면에 밀착되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마치 냉동실에 넣어둔 떡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이를 '경화 현상'이라 한다. 타이어가 굳으면 노면을 움켜쥐는 힘(접지력)이 급격히 떨어져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밀리게 된다.겨울용 타이어는 바로 이 지점에서 성능을 발휘한다. 특수 고무 배합(컴파운드)을 적용해 영상 7도 이하의 추위 속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한다. 덕분에 영하의 날씨나 빙판길에서도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 제동했을 때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제동거리는 18.49m에 불과했다. 일반 사계절 타이어는 37.84m에 달했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거리다.빙판길 테스트(시속 20km에서 제동)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보다 약 14% 짧은 제동 거리를 기록했다. 골목길이나 교차로에서의 이 짧은 차이가 사고 유무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된다.겨울용 타이어의 표면에는 미세한 홈인 '커프'(Kerf)가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는 빙판 위에서 마찰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에 깊게 파인 직선 홈인 '그루브'(Groove)는 눈이나 빙판이 녹아 생긴 물기를 빠르게 밖으로 밀어내는 배수 성능이 뛰어나다. 이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 강력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두 개만 바꿀까?"…오히려 더 위험한 선택━비용이나 번거로움 때문에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앞바퀴만 교체할 경우 코너를 돌 때 뒷바퀴의 접지력이 낮아 차선 밖으로 휘어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만 교체하면 핸들을 돌려도 차량 앞쪽이 도로 밖으로 밀려 나가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네 바퀴 모두를 겨울용 타이어로 장착해야 한다.타이어 관리도 필수다. 마모한계선(1.6㎜)을 넘긴 타이어는 제 성능을 내지 못하므로 즉시 교체해야 한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겠다고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겨울철에는 기온 차로 인해 공기압이 평소보다 빠르게 감소하므로 주기적인 점검이 요구된다.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겨울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윈터 아이셉트 에보3', '윈터 아이셉트 RS3', 전기차 전용 겨울용 타이어 '아이온 아이셉트' 등 3개 대표 겨울용 타이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전기차는 전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게 좋다. 전기차 특성상 타이어 마모 속도가 기존 타이어보다 빠른데 특수 처리가 된 제품을 사용하면 교체 주기를 늦추면서도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한국타이어는 국내 전기차 타이어를 선두하고 있다. 자체 전기차 특화 기술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 설계로 탄생한 '아이온 아이셉트'는 뛰어난 접지력과 코너링, 정숙성, 낮은 회전저항에 기반한 높은 전비 효율 등 전반적 성능이 최적의 균형을 이루며 겨울철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경험을 지원한다.

    • 오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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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2월22일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송출되는 광복 80주년 미디어파사드 모습. /사진 제공=롯데물산 제공

      서울 하늘의 새로운 질서…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 완공 [오늘의역사]

      2016년 12월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됐다. 지하 6층, 지상 123층(555m)에 이르는 이 건물은 국내 최고층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이날은 상상 속 계획이 현실의 구조물로 서는 순간이었고, 서울 하늘의 질서를 다시 쓰는 출발점이었다.━도전의 역사, 위로 솟아오른 꿈━롯데월드타워의 시작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고층 건축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와 인·허가 절차만 15년이 걸렸고, 결국 2009년 5월 착공에 들어갔다. 건축허가는 2010년 11월11일에 이뤄졌다. 장기간의 준비와 논쟁 끝에 완공된 이 건물은 호텔, 업무시설, 쇼핑·문화 공간을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구성됐고 123층 전망대는 서울 전경을 한눈에 담는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이 건물의 가치는 높이에만 있지 않다. 설계 단계부터 지진·강풍을 견디는 구조 안정성,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친환경 기술, 세계 최첨단 엘리베이터 시스템 등 수많은 기술적 난제가 해결되며 완성됐다. 건물 외관은 유려한 곡선과 은빛 유리로 마감돼 도시 경관과 자연광을 조화롭게 반영한다. 전통 한국 도자기와 서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는 점은 상징성을 더한다.완공 이후 롯데월드타워는 빠르게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서울스카이 전망대, 고급 오피스와 호텔, 대형 쇼핑·문화 시설은 도시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2017년 4월 열린 공식 개장 행사와 불꽃축제는 이 건물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도시 이벤트의 무대임을 각인시켰다. ━의미 있는 완공, 남는 과제━롯데월드타워 완공은 대한민국 건축 기술의 성취이자 도시 발전의 상징으로 남는다. 이날은 한국 초고층 건축사에서 분명한 분기점이다. 초고층 건축이 지역 경제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낳는 한편 환경 부담과 도시 밀도, 안전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과제도 분명하다. 서울의 새 하늘을 연 이 건물은 성취와 함께 책임도 남겼다.

    • 채지형의 여행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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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지형 여행작가

      [채지형의 여행의 향기] 북케이션 위크, 책과 사람이 이어진 특별한 주말

      제주 북케이션 위크 초대 전화를 받고, 가슴이 콩당콩당 뛰었다. 여행과 책, 내 인생의 두 키워드가 북케이션(bookcation)이라는 하나의 단어 안에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었다. 12월은 성수기인데다 묵호에서 전시도 열고 있어 잠시 주저했지만, 이미 입으로는 '오케이'를 외치고 있었다. 묵호에서 책방을 연 지 5년차, 기자 시절 취재차 수없이 드나들던 박람회에 참가자로 나서기는 처음이었다. 처음이 주는 긴장과 기대, 그리고 여행 가방을 꾸릴 때의 가벼운 흥분이 뒤섞였다.제주는 역시 제주였다. 야자수는 반갑게 흔들렸고, 12월의 서귀포는 후드티 하나로도 충분히 따뜻했다. 오랜만에 먹는 보말칼국수와 돔베고기는 '역시 제주'라는 감탄사를 절로 터뜨리게 했다. 북페어가 아니라 '북케이션'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일하러 가는 길이었지만, 마음만은 온전히 여행자였다.이번 행사는 제주 로컬의 대명사인 재주상회가 기획한 첫 번째 '제주 북케이션 위크'였다. 51개 서점과 출판사, 창작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규모보다 밀도가 인상적이었다. 제주를 '재주껏' 한데 모아놓은 자리랄까. 참여자로 나섰지만, 솔직히 구경꾼의 마음이 더 컸다. 하나하나 눈길을 붙드는 부스와 이야기 앞에서 나는 계속 멈춰 섰다.첫날 행사가 끝난 후, 주최 측은 참가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했다. 서먹할 수 있는 분위기를 풀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은 OX 퀴즈였다. '제주 흑돼지는 천연기념물인가', '제주도 제삿상에는 카스테라가 올라간다'같은 질문 앞에서 웃음이 터졌고, 다음 날은 자연스럽게 눈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점심 도시락은 또 하나의 감동이었다. 유채가 들어간 주먹밥, 흑돼지 머핀, 한라봉 발사믹 방울토마토. 도시락 하나에 제주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동고량'이라는 이름의 도시락이 목자들이 들고 다니던 도시락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라는 것도 그날 처음 알았다. 음료 하나까지 제주 창작자들의 제품으로 고른 센스가 인상 깊었다. 환대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곳의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담아내는 것, 작은 정성이 모여 낯선 이를 이웃으로 만들었다. 부대 행사는 북페어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살당 보민 살아져(살다 보면 살아진다)', '이디만이 잘 와수다(여기까지 잘 오셨습니다)' 제주 로컬 매거진 제주인의 문장으로 꾸민 '문장이 내리는 방'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작은 책방 24곳이 고른 '올해의 책 24' 전시, 책방 문우가 운영한 북페어링 BAR을 비롯해, 누구나 원고지에 글을 쓸 수 있는 '오랜만의 200자 원고지', 빈백에 몸을 맡길 수 있는 휴식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책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누리게 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속을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했듯, 북케이션 위크는 단순히 책이 거래되는 장소가 아니라 수많은 마음들이 교차하고 공명하는 장소였다.우리(책방 잔잔하게)는 11번 번호표를 달고, '언제라도, 동해'를 비롯해 강원도를 소개하는 책들을 가져갔다. "저희는 동해에서 왔어요"를 외치면서, 책을 소개했다. 뜻밖에도 강원도가 고향이라는 방문객이 적지 않았다. 속초의 도서관 관계자와 사서 선생님들이 '잔잔하게' 부스를 발견하고 반가워해주던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북케이션 위크의 가장 큰 선물은 '사람'이었다. 왼쪽의 피터펜슬, 오른쪽의 백주산보. 피터펜슬은 연필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했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글씨를 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각기 다른 연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듣다 보니 지갑이 술술 열렸다. 사랑스러운 매니저와 주인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백주산보는 서귀포의 북카페로, 영화 포스터와 영화 관련 책을 주로 진열했다. 우리는 거기서 '봄날은 간다' 각본집을 샀다. '봄날은 간다' 촬영지가 포함된 '라면 묵호갈래' 뚜벅이 투어를 진행한 기억과 겹쳐져,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네트워킹시간에 만난 성남의 책덕방, 프랑스 문학 전문 출판사 레모, 제주 창작자 보이밋걸과는 마지막 날까지 서로의 부스를 오가며 우정을 다졌다. 책덕방 사장님의 인스타에 올라온 '잔잔하게' 사진을 보고 "가본 적 있다"는 DM이 왔다는 이야기에, 우리는 함께 웃었다. 레모 출판사의 프랑스 문학 이야기를 듣고는, 그날로 책을 매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관심은 이렇게, 사람을 통해 생긴다.사흘 뒤 트렁크를 닫으며 마음이 울컥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낯선 곳에서 수많은 세계를 만났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으로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세계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시간. 책과 사람이 이어진, 아주 특별한 주말이었다.다시 한 번 생각했다. 역시 '만나야 한다'고. 도전하지 않았다면 이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 처음이라는 두려움 너머에는 언제나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2026년도 많이 만나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 어디선가 누군가와 마주칠 그 순간을, 아직 알지 못하는 세계와 조우할 그 떨림을. 그것이 우리가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나고, 또 다시 문을 여는 이유일 테니까.

    • 여행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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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는 고도가 높고 공기가 청명해 겨울철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보기에 좋다. 사진은 강릉 안반데기. /사진=한국관광공사

      [여행픽] 깊어지는 겨울밤, 강원도 '별캉스' 어때요

      해가 일찍 저무는 겨울은 별이 빛나는 밤을 길게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차갑게 내려앉은 공기 속에서 별빛은 한층 선명해지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은 겨울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은 겨울 여행이 주는 최고의 묘미다. 강원도는 고도가 높고 빛 공해가 적어 별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한국관광공사가 겨울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강원도의 별 보기 명소 4곳을 소개한다.━강릉 안반데기━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덕에 시야를 가로막는 구조물이 거의 없어 별빛이 수놓은 밤하늘을 넓게 담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명품 마을', '찾아가고 싶은 녹색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상에 오르면 호밀 초원과 배추밭, 설경 등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배추밭은 개인 사유지이므로 방문 시 훼손하지 않도록 유의가 필요하다.강릉 도심에서 30km 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했지만,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빛 공해가 거의 없다. 고산지대인 만큼 겨울이면 살을 에는 추위에 대비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맑은 공기 속에서 쏟아지는 별빛을 두 눈에 가득 담을 수 있다. 무수한 별빛으로 채워진 밤하늘은 방문객들이 일몰 이후에도 쉽게 발길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영월 별마로천문대━ 별과 마루(정상), 고요할 로(盧)가 결합된 이름으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23년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된 영월의 대표적인 야간 여행지다. 해발 799.8m 봉래산 정상에 위치해 천체관측은 물론 영월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하늘에는 별이, 땅에는 불빛이 펼쳐지는 풍경은 겨울밤에만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든다. 주망원경과 보조망원경으로 달, 행성, 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실과 가상의 별을 투영해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별 관측이 처음인 방문객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설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정선 타임캡슐공원━ 새비재 언덕 위에 조성된 공원으로 해발 850m에 위치해 낮에는 강원도의 산세를 감상하기 좋다. 어두운 밤이 되면 별빛이 하늘을 가득 메워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든다. 맑은 날에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볼 수도 있다.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들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소나무 아래 타임캡슐을 묻은 곳으로 유명하다. 공원 한가운데에 자리한 영화 속 소나무 주변으로 방사형으로 12개의 원형 블록이 조성돼 있다. 동절기를 제외하고는 직접 타임캡슐을 설치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며 시간을 담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화천 조경철천문대━ 별과 함께 살아온 '아폴로 박사' 고 조경철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건립된 시민 천문대다. 국내 시민 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인 해발 1010m에 위치해 별빛이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연간 관측 가능 일수도 130일 이상으로 맑은 날에는 은하수와 별무리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유료 프로그램인 '별 헤는 밤'은 이곳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프로그램은 1부 강연과 2부 '별빛 휴식'으로 구성되며 유주상 천문대장이 진행한다. 천문학을 공식과 이론으로 파헤치기보다, 우리가 별을 보는 이유에 대해 소통하며 별을 '공부의 대상'이 아닌 '이야기의 매개'로 풀어낸다. 고요한 산중의 밤, 별빛 아래에서 잠시 말을 멈추고 하늘에 시선을 맡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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