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추가자구안 7000억원 못 미쳐… 채권단 ‘원칙’ 지킬까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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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시스 |
한진해운이 25일 오후 채권단에 추가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자구안 규모가 채권단이 당초 기대했던 7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자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수차례 천명한 채권단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지난 6월 제출한 유상증자안에서 약간의 자구노력이 추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을 포함해 5000억~6000억원 수준의 지원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산은은 26일까지 회계법인을 통해 자구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26일 채권단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 만료되는 자율협약 연장건을 정식 부의하기 전 채권단에 상황을 설명하고 다음주 중으로 자구안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 규모가 7000억원에 못 미칠 경우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앞서 여러차례 ‘추가자금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또 현대상선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신규자금을 지원할 경우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채권단이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자율협약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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