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4일째 내리막… “10년물 1.3% 가시권”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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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4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장기채인 10년물마저도 1.3%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27%, 10년물은 1.456%를 각각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1.434%, 10년물은 1.582%를 각각 기록한 이후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8일 한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낙폭은 더욱 커져 10년물의 경우 1.4%대까지 떨어졌다.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12.9bp(1bp-0.01%포인트)로 10bp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단기 스프레드 격차가 축소됐다는 것은 경기 하방리스크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금리는 현재 1.5%대 3년물은 물로 10년 장기채마저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치는 그만큼 높아진다. 즉 채권매도의 개연성이 커졌다는 의미여서 물량이 대거 빠질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한미 금리차는 75bp를 유지하게 되지만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림으로써 현재는 100bp까지 벌어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인내할 수 있는 한미 금리차는 최대 100bp로 본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 중 한은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하를 단행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상황에 따라 금리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전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던 한은이 변했다”며 “금융안정 및 실효금리 하한에 대한 우려에도 현재 경기지지가 핵심목표로 연내 1.25%까지 인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10년물 금리도 1.3%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년 국채금리는 2016년 저점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몹시 높아졌다며 ”10년물에 대해서는 매수권고를 유지하고 목표 금리는 1.3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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