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초대형 IB' 6번째 주인공 눈앞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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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사장이 이끄는 키움증권이 초대형 IB(투자은행) 진입을 목전에 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9600억원으로 올해 초대형 IB 진출을 위한 요건(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할 전망이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으면 초대형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받아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다.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은 '발행어음업'(단기금융업)이다.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중소기업 대출,부동산 금융, 비상장사 지분 매입, 해외 사업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수익 다각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17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테일(소매금융) 1위를 넘어 IB, WM(자산관리)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키움증권 입장에서 초대형 IB 진출은 절실하다. 황 사장이 조직 내 종합금융을 신설하고 초대형IB 도약을 위한 작업에 집중하는 이유다.
키움증권은 사모사채 발행 주관과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대표 주관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IB 부문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올해 사이버 보안 솔루션 기업 샌즈랩과 유아용 가구 국내 1위 업체 꿈비 2개 업체의 IPO도 주관하며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형 토큰(STO) 시장 선점을 위해 핀테크, 블록체인 회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새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주식 플랫폼도 전면 개편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차세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은 계좌 개설부터 주식 거래, 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황 사장은 올해 강력한 리테일 플랫폼 역량을 유지하며 IB 부문의 사업을 강화해 균형적인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리테일 강자' 황 사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무기로 키움증권을 '업계 6번째 초대형IB' 반열에 올려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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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