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낙관에 강세 마감… 다우 4만5000선 돌파
미일 무역합의로 S&P500 사흘째·나스닥 이틀만에 신고가
김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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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압박이 성공적인 무역합의로 결실을 맺으면서 관세전쟁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4% 상승한 4만5010.29로 마감해 4만5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5,014.04에 4포인트 차로 근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8% 뛴 6358.91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0.61% 오른 2만1020.0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중 S&P 500은 21일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은 전날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14~21일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가 22일 0.4% 하락했던 나스닥이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상승은 전날 밤 미국과 일본이 무역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럽연합(EU), 한국 등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들도 트럼프가 상호관세 폭탄을 던지기로 제시한 마감시한인 8월 1일 전에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시장 불안심리를 나타내는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85% 급락한 15.37로 떨어졌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75달러(2.25%) 상승한 170.7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알파벳과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빅테크의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가 재확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0.45달러(0.14%) 오른 332.56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기대 이하 실적 발표로 0.3% 하락했다. 테슬라의 2분기 총 매출은 225억달러, 조정 주당순익(EPS)은 0.4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27억4000만달러(매출), 0.43달러(EPS)에 못 미쳤다. 전기차 매출은 16%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알파벳은 정규 거래에서 1.11달러(0.58%) 내린 190.23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 가까이 올랐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964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940억달러를 압도했고, EPS도 2.31달러로 시장 예상치 2.18달러보다 높았다.
최근 밈주로 부상한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웨어러블 카메라 업체 고프로는 12.41% 폭등한 1.54달러, 도넛 업체 크리스피크림은 4.60% 급등한 4.3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최대 105% 폭등했던 백화점 체인 콜스는 14.23% 폭락한 12.30달러로 추락했고, 이달에만 주가가 세 배 폭등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 오픈도어는 20.49% 폭락한 2.29달러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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