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니크 신네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US오픈 테니스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16강에 안착했다.


신네르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29위·캐나다)를 3-1(5-7 6-4 6-3 6-3)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를 꺾고 우승한 신네르는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린다.


1·2회전을 3-0 승리로 통과한 신네르는 이날 샤포발로프를 상대로 고전했다. 1-1로 맞선 3세트에서 0-3까지 밀렸지만 이후 15게임 중 12게임을 따내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신네르는 "나는 기계가 아니다. 가끔 힘들 때도 있다"며 "오늘 매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중요한 승리를 거둬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콜먼 웡. ⓒ AFP=뉴스1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콜먼 웡(173위·홍콩)의 돌풍은 3회전에서 멈췄다.

웡은 안드레이 루블레프(15위·러시아)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2-3(6-2 4-6 3-6 6-4 3-6)으로 패했다.


웡은 1986년 오픈 시대(테니스의 프로화) 이후 홍콩 남자 선수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승리 기록을 세우며 3회전까지 올랐으나 루블레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자 단식 16강에서는 코코 고프(3위·미국)와 오사카 나오미(24위·일본)가 맞붙는다.

고프는 3회전에서 마그달레나 프레흐(33위·폴란드)에게 2-0(6-3 6-1)으로 이겼고, 오사카도 다리야 카사트키나(18위·호주)를 2-1(6-0 4-6 6-3)로 제압했다.

2019년 US오픈 당시 오사카 나오미(오른쪽)와 코코 고프. ⓒ AFP=뉴스1


고프와 오사카의 US오픈 대결은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오사카는 32강에서 '15세 유망주' 고프를 상대로 2-0(6-3 6-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오사카는 2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던 고프를 따뜻하게 위로하기도 했다.

6년 만에 US오픈에서 고프를 상대하게 된 오사카는 "나는 고프를 여동생처럼 생각한다. 이 무대에서 고프와 재대결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