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는 최근 현지 수출입 전문기업 람하SG와 독자 육아용품 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제품들을 베트남 전역에 독점 공급하는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기한은 2035년까지로 이달부터 젖병, 젖꼭지, 빨대컵, 턱받이, 쪽쪽이, 세제 등 다양한 제품을 본격 공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젖병과 젖꼭지를 베트남 시장에 출시했다. 현지에서는 "젖꼭지가 부드러워 편안하게 수유할 수 있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독점 공급과 함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베트남 육아용품 시장은 높은 출산율과 한국산 제품 선호 기조, 한류 열풍 등이 어우러지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합계 출산율은 1.91명으로 우리나라(0.71명)보다 2배 이상 높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베트남 육아용품 공략이 본격화되면 국내에서 거두는 매출 규모에 육박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이 이웃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점 공급을 기념해 한국에서 베트남 인플루언서와 함께 글로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연말에는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베이비 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오프라인 매장 중 한 곳에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담당자는 "베트남 시장 진출은 눈높이가 높은 한국 소비자에게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국내 육아용품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지속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기회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